국내 대형마트의 해외 시장 공략이 가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유통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는 현장을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중국 지린성 최대 도시 창춘에 새롭게 문을 연 국내 한 대형마트 매장.
개장 첫날부터 이른바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이른 아침에도 불구하고 문을 열기가 무섭게 소비자들이 떼로 몰려들어 일부 상품은 순식간에 동났습니다.
▶ 인터뷰 : 장쯔초우 / 중국 창춘시 녹원구 주민
- "일단 제품이 많고 환경이 깨끗하고 넓어서 좋아요. 가격도 싼 것 같아요."
이런 폭발적인 인기 비결은 바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
중국인의 특성을 고려해 상품을 부피감 있게 진열하는 것은 기본.
즉석조리 제품을 사서 가져가는 문화를 고려해 해당 코너를 대폭 늘렸습니다.
또, 다른 경쟁업체에는 없는 유아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편의시설로 차별화를 꾀했습니다.
이 회사의 창춘 매장은 중국에서만 83호점, 국내외 매장까지 합칠 경우 200호점에 해당합니다.
▶ 인터뷰 : 노병용 / 롯데마트 대표
- "앞으로는 중국 내륙 쪽으로도 저희가 진출을 해서 시장성이 있는 곳이라면 롯데마트는 중국 어디든지 진출해서 해외사업을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해외 진출 3년 만에 해외 점포수는 국내 점포 수를 앞질러 이제 그야말로 글로벌 대형 유통업체로 성장했습니다.
이런 급속 성장에는 공격적인 M&A가 한몫했습니다.
여세를 몰아 2018년까지 글로벌 1000호점을 개장해 매출 50조를 달성하겠다는 각오입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비록 후발주자이지만 철저한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업체에 도전장을 내민 만큼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창춘에서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