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고민과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맞춰 30대 그룹은 올해 신규인력 채용을 사상 최대로 늘리고, 투자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전경련의 환골탈태를 강력하게 주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30대 대기업 총수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전경련이 개별 기업으로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제단체 측면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서민층과 공생하는 데 있어 전경련의 주도적인 역할을 요구한 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가도 기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30대 주요 기업들은 대통령의 취지에 공감하고 올해 신입직원 채용을 지난해보다 12.7% 늘인 12만 4,000명으로 확정했습니다.
특히 정부의 '공생발전'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고졸 인력을 전년 대비 13% 늘려 3만 5000명을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30대 그룹의 투자 규모는 전년 대비 14.3% 증가한 114조 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동반성장을 위한 지원도 대폭 늘려, 지난해보다 52.7% 늘린 1조 4천억 원이 협력사를 위해 쓰여질 것이라고 전경련은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