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500원이 넘는 가격으로 화제를 모았던 '신라면 블랙'이 출시 4개월 만에 국내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게 됐습니다.
수익성 악화가 원인이라고 하는데요.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라면 블랙이 다음 달부터 생산을 중단합니다.
지난 4월 프리미엄 타이틀을 걸고 야심 차게
출시한 지 4개월 만입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승재 /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
- "이제 안 나온다고 하니까 좀 더 사 놓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출시 첫 달에만 9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신라면 블랙은 넉 달 만에 매출이 4분의 1로 추락했습니다.
▶ 인터뷰(☎) : 농심 홍보팀 관계자
- "출시 이후에 최근 들어서 매출이 많이 안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부득이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신라면 블랙의 매출이 급락한 데는 과장 광고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가 결정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었고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오세조 /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가격이 두 배 이상 된다고 하더라도 그 이상의 영양이나 좋은 품질일 것이라는 가치의 기대가 상당히 무너져 있었기 때문에…."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국내 프리미엄 라면 시장을 개척한 신라면 블랙. 하지만 소비자들의 신뢰를 잃어 시장에서 사라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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