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를 예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가 다음 주 추석 물가대책을 내놓을 예정지만, 뾰쪽한 물가 안정책이 나오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내놓은 올해 소비자물가 목표치는 4%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의견은 달랐습니다.
8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 일반인들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평균 4.2%로 나타났습니다.
한 달 전보다 0.2%p 올랐고,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한국은행은 고공행진을 하는 소비자 물가와 수입물가, 여기에 공공요금 인상까지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8월 물가 역시 태풍과 호우 피해, 금값 상승 여파로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박재완 / 기획재정부 장관
- "8월 물가는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전망됩니다. 걱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와 민생 안정에 세심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
문제는 뾰족한 해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기획재정부는 부랴부랴 물가 상승 막기 위해 긴급하게 수입하는 품목의 통관 기간을 최소화하겠다는 대안을 내놓았습니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다음 주에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할 계획이지만, 이미 흉작으로 채소·과일류 등 주요 품목 가격이 급등하고 있어 물가오름세 심리를 잡기가 여의치 않은 분위깁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