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부실 저축은행을 가려내기 위한 하반기 경영진단을 마쳤습니다.
부실하다고 판정날 저축은행이 10여 개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금융 시장에 또 한 번의 충격이 예상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반기 구조조정을 앞두고 저축은행 업계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5일 시작한 85개 저축은행의 경영진단 현장조사를 지난 주에 마쳐 현재 결과를 종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은 현장 조사를 토대로 70여 개 저축은행의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확정했고, 나머지 저축은행은 최종 협의 중입니다.
이번 경영진단에서 발견된 문제점은 대부분 저축은행이 자체 분류한 자산건전성에서 나타났고, 이는 금감원에 의해 하향 조정됐습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의 자구계획을 검토해 지도기준인 BIS 비율 5%에 못 미치는 저축은행은 다음 달 하순 명단을 공개할 방침입니다.
구조조정 대상 가운데 부채가 자산보다 많지만 자본을 늘릴 수 없는 저축은행은 모두 영업정지됩니다.
저축은행 살생부 작성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시장 역시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구조조정 대상 저축은행이 10여 개 달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면서 예금자들이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예금자들은 5000만원 보호 한도 내로 예금을 미리 조정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