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끝난 경영관련학회 통합학술대회는 우리 기업들에도 많은 시사점을 줬습니다.
전, 현직 경영학회장과 차기 경영학회장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는 현상은 우리 기업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 명의 경영학회장은 우리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스스로 깨닫고 실천하는 중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범 현대가의 5천억 원 출연이나 삼성의 MRO 사업 철수 같은 행동은 그 결과라는 겁니다.
▶ 인터뷰 : 곽수근 / 한국경영학회장(현)
- "좋을 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는 좋은 쪽으로 평가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들이 과거처럼 일회성으로 보여주고 하는 것보다는 좀 더 좋은 프로그램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 기업들이 '강한 기업'에서 '좋은 기업'으로 가는 과정에 있다는 얘깁니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행동뿐 아니라 과정과 결과에도 신경 써야 한다고 제언합니다.
▶ 인터뷰 : 전용욱 / 한국경영학회장(전)
- "(기업이 사회적 행동을) 하고 나서 실지로 그것이 집행되는가에 대해서는 좀 지나면 다 잊어버립니다. 어떨 땐 한 것 같은데 어떻게 됐는지 모를 때가 잦습니다. 앞으로 사후관리와 집행 정도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알려줘야 합니다."
전·현직 경영학회장들은 우리 기업 문화에서 아직 아쉬운 부분도 지적했습니다.
특히 재계를 대변한다는 전경련의 역할입니다.
개별 기업들은 변하고 있는데 전경련은 제자리걸음이라며, 이제는 대기업의 대변인이 아니라 우리 경제 전체를 아우르는 싱크탱크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유관희 / 한국경영학회장(차기)
- "(우리나라가) 10대 경제 대국이다 이러는데, 전경련이 계속 우리 경제의 한 축을 갖고 있어야 할 이유는 특별히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기업은 사회라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섬과 같아서 기업이 지속 가능하려면 사회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