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면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이들에겐 국산 면세품이 단연 인기라고 합니다.
김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금요일 낮 서울의 한 면세점입니다.
주중 한낮인데도 국산 상품 진열대 앞은 외국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최근 한류열풍과 일본 대지진 여파로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국산 면세품 매출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스기모토 에리 / 일본인 관광객
- "한국산 화장품이 일본인 피부에도 잘 맞고, 개인적으로 한국산 화장품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많이 샀습니다."
▶ 스탠딩 : 김시영 / 기자
- "올해 국산 면세품 가운데 가장 인기있었던 품목은 화장품이었고, 인삼과 김치, 김이 그뒤를 이었습니다."
면세점 측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세롬 / L면세점 소공본점 영업담당
- "저희는 보시는 바와 같이 간판 등을 중국어, 일본어로 표기하면서 고객들의 불편을 덜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올해 내에 외국인들만 입장할 수 있는 면세점을 시내에 설치할 수 있게 했습니다.
관세청은 또 국산 면세품 판매를 장려하기 위해 면세점 안에 일정 면적 이상 국산품 매장개설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중 / 서울세관 통관지원팀장
- "저희 세관에서는 국산품 매장의 확장을 통해 많은 국산품이 입점돼 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실제 국산품이 면세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구매 규모 면에서는 일본인이, 1인당 구매액으로는 최근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인이 가장 많았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산 면세품을 더욱 많이 찾을 수 있게 하려면, 외국인 기호에 맞는 상품 개발과 우수 중소기업 상품이 면세점에 많이 들어오게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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