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인 롯데제과가 과자와 아이스크림의 권장소비자 가격을 1년 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다른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 동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매출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제과가 과자와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오픈프라이스제를 폐지하고 권장소비자 가격을 다시 도입하면서 1년 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겁니다.
▶ 인터뷰(☎) : 안성근 / 롯데제과 홍보팀장
- "원자재 가격이 많이 올랐고 그동안 날씨도 좋지 않아 영업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물가 안정이라는 정부 정책 취지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서…"
이에 따라 제크, 썬칩, 오잉 등 인기 품목들에는 1년 전 가격이 매겨지게 됩니다.
또 월드콘과 설레임, 죠스바 등 아이스크림도 가격 변동이 없습니다.
오리온도 초코파이와 고래밥 등 주요 상품의 권장 가격을 지난해와 같게 책정했습니다.
최근 물가고에 시달리고 있는 소비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 인터뷰 : 조태욱 / 경기도 파주시 봉일천
- "다른 야채나 고기에 비해서 과자를 자주 접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가격을) 동결했다고 하니까 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아이스크림 등 일부 품목에 거품이 많았다며 업계의 가격 정책을 꼬집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안창란 / 서울시 중구 필동
- "많이 올려 놓고 깎아주고 그런 거보다 정당한 가격으로 팔았으면 좋겠어요."
이번 가격 동결은 물가에 신경을 곤두세워 온 정부의 압박에 업계가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따라서 농심 등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업체들도 결국 이런 흐름에 동참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