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정병철 부회장이 그동안 지적됐던 본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적극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오해를 풀려는 시도 자체는 긍정적이었지만 일부 변명성 발언도 적지 않았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이 그동안 불거졌던 전경련과 자신을 둘러싼 부정적 시각에 하나하나 반박했습니다.
정부회장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 "어떻게 보면 오해를 풀어준다는 뜻도 있고 잘못하다가 변명처럼 들릴지도 모른다"며 어렵게 말문을 열었습니다..
우선 정 부회장과 전경련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크게 세 가지.
정치권에서 이는 반(反)기업 정서를 잡기 위한 로비문건 파문, 정 부회장의 인사 전횡, 한국경제연구원의 구조조정 등입니다.
정 부회장은 로비파문과 관련해 "기업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정치권에 재계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을 두고 '로비'라고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인사 전횡이 심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재개발위원회라는 곳에서 고가를 평가하며 전혀 인사 전횡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경연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임원이 아닌 연구원이 1억 7~8천만 원을 받는가 하면 운전기사가 연봉 7천만 원을 받을 정도로 전혀 관리가 안 된 불가피한 구조조정"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 본인과 조직에 대한 오해를 풀려고 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정 부회장의 걱정대로 '변명'이 된 듯한 발언들이 많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