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훈련을 하며 심신을 가다듬고…체험전을 통해 미래 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올여름을 아예 잊고 지내는 유통업체의 모습을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앞으로 취침, 뒤로 취침. 좌로 굴러, 우로 굴러.
교관의 불호령에 땀으로 범벅이 된 몸을 갯벌에 내맡깁니다.
120 킬로그램이 넘는 고무보트를 머리 위로 들고 나르자 하나같이 몸은 천근만근.
삼복더위에 사서 고생하는 이들은 한 식음료업체의 팀장급 40명.
갯벌 지옥훈련으로 정신무장을 새롭게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린이 책 만들기 행사가 열리고 있는 서울에 있는 한 출판사.
엄마와 함께 기획하고, 자르고 붙이며 편집하기, 디자인, 출력을 통해 책을 스스로 만들어 보며 성취감을 느낍니다.
▶ 인터뷰 : 박준상 / 초등학교 2학년
- "책을 집에서만 읽었는데, 직접 와서 만드는 과정 해보니까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동심 잡기에 열을 올리는 출판사 직원들에게 여름은 짧기만 합니다.
▶ 인터뷰 : 피지영 / 삼성출판사 기획팀장
-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아이들이 저희 회사 미래 고객들입니다. 앞으로 더 좋은 이미지를 어머니나 아이가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여름의 끝자락에 서 있지만 아예 여름이라는 단어를 잊고 지내는 유통업체들.
열심히 땀을 흘린 만큼 올가을 결실의 기쁨은 더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