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KT가 주파수 경매에서 처음으로 맞붙었습니다.
어떤 주파수에 얼마를 써내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에 눈치 경쟁이 치열합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SK텔레콤과 KT가 치열한 주파수 경매전에 돌입했습니다.
경기도 분당에 있는 입찰장에는 4개의 방이 마련됐고 3곳은 통신사들이 각각 입찰가격을 결정하는 곳으로, 나머지 한곳은 방통위가 입찰가격을 접수하는 곳으로 사용됩니다.
최대 관심사는 800Mhz와 1.8Ghz.
각각 최소 입찰가격은 2천610억 원과 4천455억 원입니다.
2.1Ghz의 경우 이미 LG유플러스가 단독 입찰하는 것으로 정해졌습니다.
현재까지 SK텔레콤과 KT 두 통신사 모두 1.8Ghz에 올인 할 것이라는 분석이 큽니다.
1.8Ghz는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통용되는 주파수이면서 4세대 이동통신, lte로도 빠르게 범용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 7월 국내에서도 LTE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1.8Ghz의 경우 지금 당장 사용할 수도 있으며 새 단말기 출시에도 유리합니다.
800Mhz의 경우 내년 7월 이후에야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주파수 폭도 좁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하지만, 800Mhz도 주파수가 멀리까지 가는 장점이 있고 통화품질이 좋다는 것, 또 기지국을 조금만 세워도 되는 점은 장점입니다.
이에 따라 두 통신사가 어느 주파수에 얼마를 써냈는지는 아무도 알수 없는 상황.
최악의 상황은 두 통신사가 1.8Ghz 하나에만 올인해 경매가 과열될 경우입니다.
예상 낙찰가보다 훨씬 큰 가격을 써낼 경우 과다한 비용부담으로 '승자의 저주'에 걸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치열한 눈치작전 속에서 마지막에 누가 웃게될지 이목이 집중됩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