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이 오늘(17일) 마감됩니다.
MBK파트너스와 티스톤파트너스가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금융 예비입찰에 참여하기로 한 사모펀드는 MBK파트너스와 티스톤파트너스 두 곳입니다.
보고펀드가 유력한 파트너로 한국금융지주 유치에 실패함에 따라 입찰에 불참하면, 2파전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MBK파트너스는 새마을금고와 골드만삭스, 부산은행을 끌어들여 3조 8천억 원가량의 자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티스톤파트너스는 미국계 사모펀드인 JC플라워즈를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했습니다.
MBK와 티스톤은 정부가 보유한 우리금융지분 56.97% 가운데 최소 인수규모인 30%를 매입할 방침입니다.
여기에 인수가격과 자금조달계획을 담은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하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심사에 들어갑니다.
둘 중 한 곳이라도 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유효경쟁이 무산돼 우리금융 매각 절차가 즉시 중단됩니다.
문제는 유효경쟁 외에도 정부의 부담이 커졌다는 점입니다.
최근 글로벌 금융불안의 와중에 우리금융 주가는 이달 들어 2천 원 넘게 떨어졌고,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에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사모펀드가 우리금융을 재매각해 이익만 남기고 떠날 수 있어 금융위원회의 부담은 큽니다.
▶ 인터뷰 : 김석동 / 금융위원장
- "예비입찰 중이니까 좀 두고 봅시다."
금융지주사의 불참으로 사실상 무산됐던 우리금융 매각에 사모펀드들이 나서고 있지만 1차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 지 미지수입니다.
이 때문에 10년 넘게 정부 손에 의해 운영돼 온 우리금융의 민영화는 이제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