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 MRO 사업이 중소기업으로 제한되고, 매출 규모도 대폭 완화됩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무용품을 전문으로 공급하는 대전의 한 중소업체입니다.
이 곳은 대전과 인근 지역 문구점을 중심으로 유통 도매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연 매출 153억 원을 달성하며 튼튼한 중소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기업과 관공서에 대한 납품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곽근규 / 중소 도·소매업자
- "대기업에서 연필 한 자루, 볼펜 한 자루까지 몽땅 싹쓸이해서 하다 보니까, 저희 소상공인들은 고사 직전에 있고, 폭발 직전에 있습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조달청이 소모성 자재 구매 대행, MRO 사업 공급자를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바꾼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MRO사업 입찰 자격을 중소 납품업자로 제한했으며, 연 매출액은 10억 원 이상인 곳으로 대폭 완화됐습니다.
전국에서 2개 업체를 선정하던 방식은 권역별 시장 규모에 따라 2곳에서 3곳을 골라, 전국에서 모두 24개 업체를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불공정 거래나 서비스 질 하락을 막기 위한 가격 모니터링 실시 등 각종 대책도 마련됐습니다.
▶ 인터뷰 : 최규연 / 조달청장
- "중소기업들이 MRO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지역별로 MRO 업체를 선정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조달청은 이달 말까지 입찰공고를 한 뒤 다음 달 말 업체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중소상인이 MRO 업체에 선정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동반성장이 중요한 만큼 얼마나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