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관련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특히나 수출 물량 감소까지 겹치면서 상당수 업체가 문 닫을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단일 규모로 전국 최대인 전북 익산의 귀금속 전문 판매센터입니다.
금값이 연일 치솟고 있다는 소식에 팔겠다는 손님은 많아졌지만 사겠다는 고객은 크게 줄었습니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판매점들은 제품의 금 중량을 줄이거나 순금보다 18K 또는 14K 비중을 확대하는 등 판매에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효숙 / 익산주얼팰리스 입점상인
- "(손님들이) 예물이나 돌 반지 하실 때 14K로 줄여 구매하시고, (금) 함량도 같은 체인이라도 굵기는 굵으면서 중량은 적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귀금속 공단도 사정은 마찬가지.
금값이 상승하면서 원재료 구입비용이 커져 운전자금이 부족한 업체는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업체는 바이어들이 물량을 축소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하석봉 / 귀금속 제조업체 대표
- "금값이 높아지다 보니까 운전자금이 많이 들어 어렵고, 수출 쪽에서도 바이어들이 물량이나 선적을 미루고 있습니다."
보석산업을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북 익산시 역시 금값 상승이 다음 달 열리는 주얼리 엑스포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고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금값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해 업계의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shtv2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