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외국의 기술을 추격하는데 급급했던 국내 기업들이 이제는 신기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한국 기업과 기술 협력을 희망하는 외국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김형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2011 한미 과학기술 학술회의'가 열리고 있는 파크 시티의 캐년 리조트에는 과학자뿐 아니라 미국 기업들인도 상당수 눈에 띕니다.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이 회사는 한국의 높은 의료 수준과 풍부한 임상 경험 때문에 한국에서 사업 파트너를 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데니스 루노 / 베리안 연구개발 부사장
- "한국 기업과 협력을 통해 서로 성과를 묶어 새로운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싶습니다."
한미 기업 매칭상담회에는 한국 기업 17개사와 미국 기업 18개사가 참가했습니다.
특히 IT와 바이오 의약, 에너지, 건설공학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 공동 R&D를 희망하는 업체들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한만엽 / 써포텍 연구소장
- "자기 나라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현재 자기가 겪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이 기술이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아주 긍정적인 반응이었고…"
국가나 주 정부 차원에서 한국과 기술 협력을 원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테드 오말리 / 유타주 과학기술진흥협회
- "나노와 바이오 의학, 의료기기,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한국 측과 공동 투자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
올해 우리나라의 산업분야 국제공동 R&D 예산은 500억 수준으로 아직은 걸음마 단계입니다.
최근 한국과 공동 R&D를 희망하는 외국 기업들이 느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 차원의 예산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용근 / 한국산업기술진흥원장
-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상품을 수출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기업과 미국기업이 기술협력을 통해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단계로 가야 하기 때문에…"
▶ 스탠딩 : 김형오 / 기자 (미국 유타 파크시티)
- "한미 두 나라 기업인들은 특히 한미 FTA가 발효되면 양국 간 R&D와 투자규모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미국 유타주 파크시티에서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 김형오 / hoki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