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한달 가량 빨라진 추석을 앞두고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올해 추석 상을 차리는 데는 지난해보다 20%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긴 장마와 집중 호우, 태풍 등으로 과일과 채소 가격이 급등하면서 추석물가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금융위기에 눌려 금리도 동결되면서 물가 상승 제어장치도 가동되지 못했습니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4인 가족 기준으로 23만 8천 200원.
지난해 19만 7천 원 보다 무려 20.9%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도매가 기준 시금치 1단은 3천 원으로 50%, 숙주 400g은 1천 원으로 42% 치솟았습니다..
국산 고사리와 도라지는 400g에 6천 원씩 20% 올랐고, 배추 1포기 5천 원, 무 1개 3천 5백 원으로 각각 25%와 40%, 약과 등 전통 과자류도 14~33% 올랐습니다.
구제역 여파로 고기 전을 만들 때 쓰이는 돼지 앞다리 살은 600g에 6천 6백 원이었던 것이 9천 원으로 36% 상승했고, 한우 양지 국거리는 2만 원에서 2만 2천 원으로 10% 비싸졌습니다.
여기에 폭우로 여름 농산물 상당수가 손해를 입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제사용 사과와 배의 생산량은 이상 기후로 많게는 공급이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 급등은 불 보듯 뻔합니다.
기후변화에다 예년보다 한달쯤 빨라진 추석 때문에 공급 부족 현상이 심해지면서 올해 추석을 맞는 주부들의 걱정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