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나면 치솟는 금값에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없어 거래가 실종됐습니다.
이런 금을 대신한 진주와 유색 보석에 대한 인기는 갈수록 높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종로의 귀금속 상가.
문은 열었지만, 손님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치솟는 금값 때문입니다.
순금 3.75그램, 한 돈의 시세는 27만 3천 원.
일주일 새 2만 5천 원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이 때문에 금을 사려는 사람도 없고, 또 자고 나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금을 팔려는 사람도 없습니다.
금 거래가 실종된 것입니다.
▶ 인터뷰 : 현순희 / 주목 대표
- "금값이 올랐을 때에는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없다 보니까 귀금속업계의 거래는 정지가 된 상태입니다."
특히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금값에 돌 반지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6월부터 선보인 1그램짜리 돌 반지 값도 6만 원에서 8만 원으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치솟는 금값은 18K로 간단히 예물을 맞추는 등 예물 시장의 풍경도 바꿔놓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들은 진주나 유색보석 쪽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가격 변동이 크지 않은데다 소장 가치는 물론 패션까지 고려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용천 / 펄맨 대표
- "금을 찾던 손님들이 진주와 유색 보석을 더욱더 찾게 되었고 이에 따라 회사 매출도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불안감 속에 끝없이 치솟는 금값.
언제쯤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boomsang@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