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이나 서비스에 대한 값을 치르면 항상 손에 쥐게 되는게 영수증이죠.
이 영수증에 각종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호르몬이 묻어 있었다는 사실 아셨나요?
임진택 기자입니다.
【 기자 】
마트나 음식점 등의 영수증과 은행, 관공서 등의 대기표에서 환경호르몬 일종인 비스페놀A가 검출됐습니다.
10개 중 9개에서 비스페놀A가 나왔고 함유량도 전체 용량의 1.2%에 달했습니다.
비스페놀A는 발색촉매제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화학 물질.
식품용기 등에서는 이 비율을 0.05%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지만 영수증에서는 기준 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조금만 노출돼도 우리 몸의 내분비 교란을 유도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인터뷰 : 홍윤철 / 서울대 예방의학 교수
- "(비스폐놀A는) 에스트로겐의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에 아이의 성발달, 또는 인지행동의 발달, 성인에서는 심장, 혈압, 간 등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영수증 업무를 하거나 가임기 여성, 임산부들은 크게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인터뷰 : 최희진 / 서울 서초구 잠원동
- "결산할 때는 무지 많이 만지죠. 인체에 문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을 못해봤어요. 앞으로는 장갑을 끼든지…"
▶ 스탠딩 : 임진택 / 기자
- "이처럼 영수증의 반짝반짝한 앞면에 비스페놀A가 사용됐기 때문에 접어서 보관하면 신체 접촉을 줄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비스페놀A가 들어있지 않은 대체재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광고와 불필요한 문구를 줄여 영수증의 크기 자체를 줄이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