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정부가 오늘(7일) 긴급 금융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대책을 마련합니다.
당장 이번 주 우리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식시장의 폭락 이후 터진 사상 초유의 미국 신용등급 하락이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부가 긴장하며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7일) 오후에는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이 참여해 우리금융시장의 불안요소에 대해 긴급점검회의를 갖습니다.
▶ 인터뷰 : 윤종원 /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 "(오늘 금융점검회의는) 미국 고용숫자도 나왔고, 여러 언급에 대한 국제 시장 상황을 같이 점검하는 것입니다. (미 신용등급 하락은) 주식시장과 시장 참가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봐야 합니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은 단기적으로는 주말을 쉬어가며 희망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사기를 한 풀 꺾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를 넘어 성장 국면에 접어들던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이번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단기적으로는 우리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고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경기 침체가 우리 수출 경기를 악화시켜 결과적으로 우리 경제 성장을 둔화시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
주요 20개국, G20 가운데 수출 의존도 1위인 우리 경제는 가장 큰 시장 가운데 하나인 미국의 경기 하락이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예고된 악재가 지난주 미리 반영됐기 때문에 시장의 불안심리가 극복되면 기회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금융시장이 싫어하는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미국과 유럽의 위기가 신흥국 금융자산 매력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일부 긍정적인 전망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