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가와 우유업체의 원유가격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양측은 오늘까지였던 협상 시한을 연기해 막판 조율에 들어갈 걸로 보이지만, 입장 차가 너무 큽니다.
낙농가들은 오는 10일 우유공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협상 시한 마지막 날, 막판협상에서도 양측의 입장 차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심동섭 / 낙농육우협회 측 위원
- "겨우 목장을 경영할 수 있는 액수입니다. 173원 인상이…, 이 상황에서 우리한테 양보하라고 하면 양보가 됩니까?"
▶ 인터뷰 : 김시환 / 유가공협회 전무
- "(수정안 제시는) 안 했습니다. 저희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81원 제시한 걸로 끝입니다."
리터당 103원 또는 119원 인상하는 중재안이 나오기도 했지만, 양측 모두 거부했습니다.
결국, 낙농가와 우유업체들이 45일 동안 벌인 가격협상은 소득 없이 결렬됐습니다.
낙농가들은 인상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만큼 오는 10일부터 원유납품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파국을 막기 위해, 긴급이사회를 열어 협상 시한 연장을 논의하는 데는 뜻을 같이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성식 / 낙농경영안전 소위원회 위원장
- "낙농진흥회 이사회에 보고를 드리고 차후 일정(연기)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동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는 10일까지 시간은 벌었지만, 양측의 입장 차가 워낙 커 사상초유의 우유 대란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