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당뇨병이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동네에서 치료받으면 진료비가 싸집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0월부터 만성질환을 동네에서 진료받으면 비용이 적게 듭니다.
대상은 고혈압과 당뇨병, 폐경기 질환, 골다공증, 고지혈증, 만성 천식, 만성 관절염 등 10여 가지입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건강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 만성질환관리제 10월 시행을 목표로 환자와 시민단체, 의료계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동네의원을 이용하면 진료비 부담을 30%에서 20%로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본인 부담은 건당 4천2백 원에서 2천8백 원으로 절반 가까이 낮아집니다.
진찰료 전액과 나머지 진료비의 60%를 내던 것에서 환자 부담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또한, 의료기관별 역할이 나뉘면서 동네의원과 대형병원 간 경쟁이 줄어들 전망입니다.
만성질환관리제에 참여하는 곳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원론적으로 반대 입장인 의사단체와는 일부 이견을 조율하는 절차만 남아 있습니다.
▶ 인터뷰 : 경만호 / 대한의사협회 회장 (지난 6월)
- "신규 의사들에게는 극복할 수 없는 시장 진입의 장벽이 될 것이며 국민 의료의 질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점에서 의료계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제도입니다."
복지부는 10월 시행을 목표로 해당 질병 군을 확정하기 위해 관련 단체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도 취지를 고려해 동네의원을 중심으로 참여시키고 한의원은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