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생들이 이자율이 아주 높은 대부업체 빚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역시 비싼 등록금과 취업난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학생들이 이자가 비싼 대부업체에 진 빚이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6월 기준으로 4만 8천여 명이 빚 약 8백억 원을 지고 있습니다.
한 명당 170만 원 정도 대부업체에돈을 꾼 셈입니다.
지난해 6월엔 대학생 대출금이 560억 원이었으니까 1년 만에 40% 정도 급증했습니다.
문제는 대부업체가 매기는 이자율이 최대 연 39%에 달할 정도로 매우 높다는 겁니다.
때문에 돈을 제때 갚지 못하는 대학생이 많아 대학생 연체율은 14.9%에 달합니다.
대부업체 전체 연체율 7.2%의 두 배가 넘습니다.
실제로 대학생 신용불량자는 지난 2007년 3천7백 명에서 2010년 2만 6천 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비싼 등록금과 취업난이 원인이라고 분석합니다.
등록금 내려고 돈을 빌렸는데 졸업 뒤 취업이 안 돼 빚을 못 갚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는 겁니다.
급기야 금융감독원은 대부업체에 공문을 보내 대출을 자제해달라고 주문했지만, 등록금 인하 등 근본적인 대책이 먼저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