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인상 폭을 두고 낙농가와 우유업체의 줄다리기가 계속됐습니다.
젖소 농가들은 예고한 대로 내일 하루 우유 공급을 전면 중단키로 해, 우유 대란이 현실화됐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오후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열린 막판 협상.
낙농가들의 우유공급 중단이 예고된 만큼 양측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무겁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중재에도 우유업체들과 낙농가의 견해 차이는 여전했습니다.
현재 원유 가격은 리터당 704원.
업체들이 인상 폭을 40원 높여 최고 81원으로 제시했지만, 낙농협회는 원래대로 173원을 고수했습니다.
사료 값 인상에다, 구제역의 여파 때문에 대폭 인상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협상은 결렬됐고, 낙농협회는 예정대로 내일 하루 우유공급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낙농가의 하루 원유 공급량은 5,200톤.
당장, 커피전문점과 대형제과점에 비상이 걸렸고, 모레부터는 소비자들에게 우유를 공급하는데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양측은 내일 오후 다시 만나 인상안을 협의하기로 해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낙농협회가 우유공급 전면중단까지 경고한 가운데, 양측의 견해차가 여전해 우유 대란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