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의 면역력을 높여, 농약 없이도 병해를 막고, 냉해에도 효과적인 친환경 미생물이 개발됐습니다.
수확량도 많아져서, 친환경 농산물 재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새로 개발된 미생물을 뿌리에 바른 담뱃잎.
저온에서 얼마나 잘 견디는지 실험해 봤습니다.
왼쪽의 일반 담뱃잎은 어둡게 시들었지만, 미생물을 투여한 담뱃잎은 푸른 빛을 유지합니다.
식물 뿌리에 사는 각종 미생물 중에서 우수한 특성이 있는 것을 골라 배양한 것으로, 고초균의 일종인 'BS07M'이라는 균주입니다.
이 미생물을 투여한 작물은 추위에 견디는 내한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수확량은 10% 정도 늘었습니다.
미생물을 재배지에 투여한 고추는 일반 고추보다 열매가 크고 고릅니다.
미생물이 분비하는 생장호르몬이 고추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고, 엽록소를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또, 탄저병과 역병, 무름병 같은 주요 작물병 9종의 발생률은 5분의 1로 줄였습니다.
▶ 인터뷰 : 박경석 / 농촌진흥청 농업미생물팀 연구관
- "다양한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환경 스트레스에서 오는 것까지 저항력을 갖게 됩니다. 이런 저항력을 갖게 되면 식물이 잘 자라고, 수량이 좋아지고…"
연구진은 현재 특허 출원 중인 미생물이 상용화되면, 친환경 재배에 광범위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