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도 연구 개발 분야, 즉 R&D 사업에 처음으로 10조 원 이상의 예산을 배정했습니다.
재난재해 대책과 중소기업 R&D 분야의 예산이 대폭 늘어난 것이 특징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배분한 내년도 정부의 주요 R&D 사업 예산은 10조 6천5백억 원.
부처들이 요구한 11조 3천억 원보다 다소 줄었지만, 올해보다 7.6% 늘어난 수치입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최근 집중호우와 지진 등으로 생겨난 재난·재해 관련 예산입니다.
쓰나미와 수해, 원자력 안전 관련 R&D 금액이 약 800억 원, 광우병 등 전염병 대응에 650억 원이 배분됐습니다.
▶ 인터뷰 : 김도연 /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 "재난재해가 이제는 그야말로 일상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재난재해 그리고 국민 건강, 이런 소위 공공분야 투자 확대에 중점을 뒀습니다."
특히 중소기업 전용 R&D 예산은 13% 이상 늘린 7천억 원을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의 역량을 높이는 한편, 최근의 동반성장 흐름에 동참한다는 계획입니다.
분야별로는 첨단 융복합, 녹색 자원, 생명복지, 거대 공공산업의 순으로 R&D 예산이 배분됐습니다.
또 유사·중복 분야 예산을 절감한다는 취지로, 과학비즈니스벨트 예산은 당초 교과부 요구안을 반으로 줄여 2천1백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