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시작된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불볕더위와 집중 호우까지 겹치며 소비자물가가 무려 7개월 연속 4% 넘게 올랐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볕더위와 집중 호우는 안정세로 접어들던 채소가격을 가파른 상승세로 돌려놨습니다.
마트에 온 주부들은 가격표만 바라볼 뿐 쉽게 물건을 고르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송선경 / 경기도 성남시
- "(배추)못 사고 그냥 갈 수밖에 없네요. 저 가격인데 우리 가족 10명이 어떻게 먹어요. 못 사요"
▶ 인터뷰 : 김성녀 / 서울시 중구
- "채소위주로 식단을 짜야 하는데 못하게 되죠 (가격이)부담이 되니까요 "
상추와 열무는 지난달보다 90% 넘게 올랐고 시금치 가격도 급등했습니다.
▶ 스탠딩 : 황승택 기자 / 트위터@hstneo
- "한때 폭락했던 배추가격도 지난달보다 우려 60% 가까이 올랐습니다."
결국,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상승했습니다.
정부의 잇따른 대책에도 상승폭이 오히려 두 달 연속 확대됐고 결국 올해 1월부터 7개월 연속 4%대 상승세를 이어가는 겁니다.
전세는 지난해보다 4.7% 월세는 2.9%나 오르며 지난 6월보다 오름폭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도 물가 상승 요인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미 전기료가 다음 달에 4%가량 오를 예정인데다 지방공공요금 인상도 눈앞에 있습니다.
또 집중호우 때문에 안정을 찾아가던 과일과 농산물 가격은 또다시 급등세로 돌아섰습니다.
정부와 대통령도 나섰지만 연 4%대라는 물가 관리 목표는 점점 현실성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