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현금 1천억 원을 내놨습니다.
산업 현장에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문화가 뿌리를 내리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됩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전자가 중소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1천억 원을 대중소기업 협력재단에 출연해 기술과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기술 개발 활동을 지원하는 겁니다.
당장 다음 달부터 차세대 통신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신기술 개발 공모제를 진행해 지원 대상 기업을 결정합니다.
▶ 인터뷰 : 최지성 / 삼성전자 부회장
-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개발 자금을 원활히 지원받고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해 적극 제품 개발에 활용한다면 새로운 동반성장의 모델이 될 뿐 아니라 국가산업 경쟁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특히 지원 대상을 삼성전자의 협력업체로 한정하지 않은 점, 대출이 아닌 현금 지급 방식인 점이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이세용 / 삼성전자 협력업체 협의회장
- "중소기업이 가장 목말라하는 부분인 자금 투자에 대한 위험 부담을 완화해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확대 발전시키는 보다 직접적이고 획기적인 지원 방안이 될 것입니다."
또 정부가 동반성장 구호를 외친 뒤 대기업에서 실질적으로 처음 나온 반응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최중경 / 지식경제부 장관
- "동반성장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하나하나 발전시켜 나갈 때 기업 생태계의 공동 성장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정부가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대중소 동반성장 정책이 재계 전체로 퍼질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