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체가 큰 분규 없이 임금 협상을 마무리한 가운데 현대자동차만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근로시간 면제한도, 타임오프 때문인데요. 내일(26) 협상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24년 만에 '파업 없는 한 해'를 보냈던 완성차 업계.
올해 역시 지난주 기아차 노사가 2년 연속 무분규 임금 협상안에 최종 합의했고 나머지 업체도 큰 파업 없이 협상을 마무리했습니다.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했던 현대자동차만 타임오프 제도가 발목을 잡으면서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 전임자를 233명에서 24명으로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노조가 임금을 부담하는 무급 전임자를 몇 명까지 두느냐가 최대 쟁점입니다.
지난해 기아차가 무급 전임자 70명을 두기로 한 것에 비춰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노사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더욱이 타임오프제 시행 자체를 반대하며 쟁의행위 발생을 결의한 바 있습니다.
다만 협상이 여름휴가를 넘기며 장기화할 경우 노사 모두 협상 타결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는 점에서 협상 의지는 높은 상황입니다.
지난해 노사 상견례 이후 한 달 만에 임금 협상을 마무리한 현대자동차.
타임오프 갈등에 9월 말 노조위원장 선거까지 겹치면서 올해는 합의안 도출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