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에 갑자기 심한 어지럼증 느끼는 분들 있으실 텐데요.
빈혈이나 뇌 이상보다, 더위로 귀의 평형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불볕더위가 이어진 요 며칠 바깥 근무가 잦았던 30대 직장인.
갑자기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가끔은 구역질까지 하자 동네 한의원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최진성 / 어지럼증 환자
- "형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느껴지고요. 너무 어지러우니까 속이 메스껍고 토할 것 같은…"
적외선체열진단기로 몸의 열을 검사한 결과 상당수의 열이 머리와 얼굴 주위에 몰려 있었습니다.
이런 열이 바로 어지럼증의 원인.
여름철 어지럼증은 빈혈이나 뇌 이상이 아닌 귀에 문제가 있어서 발생합니다.
우리 몸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귓속 '전정기관'이 높은 열에 따른 압력으로 제 기능을 상실하고, 물놀이 등으로 염증이 생기면 어지럼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변재석 / 이명·난청 전문 한의사
- "더위에 심하게 노출돼 어지러워서 자세를 잡기 어렵다든지 그리고 식욕이 떨어지면서 구토가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는 게 좋겠습니다."
더위로 말미암은 어지럼증은 대개 약물과 재활치료를 받으면 차츰 사라집니다.
하지만, 치료가 필요한 뇌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도 있어 반드시 정확한 원인을 찾는 게 중요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topbum@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