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의 불법 상속과 자산 불리기로 악용되고 있는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조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기업의 건설 계열사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올해 안에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제개혁연대는 총수 일가가 지배주주로 있는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거나 회사 이익을 개인적으로 가로채 10조 원의 이익을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이 글로비스의 상장 차익 등으로 2조 1837억 원의 자산이 늘어났고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SKC&C 투자 등으로 2조 430억의 자산이 늘었다는 겁니다.
대기업들이 계열사를 만들어 중소기업의 영역인 소모성 문구 산업까지 독차지한다는 비판이 일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공정위는 올 6월부터 대기업의 소모성 문구 납품 업체와 전산 개발 업체,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물량 몰아주기를 통한 부당지원이 없는지 현장조사에 돌입했습니다.
김동수 위원장은 올해 안에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조사 기준도 명확히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동수 / 공정거래위원장
- "조사대상 기업은 기업의 해당분야 순위와 본인 총수를 포함한 친족의 지분 비율 그리고 대상 기업이 공개했느냐 안 했느냐를 기준으로"
사주가 계열회사의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시장 점유율이 높은 현대차와 SK·STX 그룹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김동수 위원장은 4대 강 사업 입찰담합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담합사실이 확인되면 엄중하게 제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