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대학생에 대한 무분별한 대출은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불필요한 수수료와 잘못된 금리 부과 체계도 손질할 방침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대학생을 예로 들어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에게 대출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에서 대학생 등에게 대출을 한 뒤 갚지 못할 때 부모에게 부담시키는 행위를 막겠다는 방침입니다.
대학생 자녀가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는 학부모들의 심정을 악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권 원장은 이 때문에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가 최소한 전화를 걸어서라도 부모에게 대학생 자녀의 대출 사실을 확인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소비자 보호에 팔을 걷어붙인 권 원장은 금융회사의 금리 체계도 손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회사가 고객에게 지나치게 높은 금리 부담을 지우거나 근저당 설정비처럼 수수료를 떠넘기던 관행이 중점 개선 대상입니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지주사의 부당한 고배당도 막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권 원장은 금융회사가 배당할 충분한 수준이 되는지, 배당에 걸맞은 사회공헌활동과 서민금융을 했는지 따져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저축은행 관리 소홀과 직원 비리로 뭇매를 맞던 금감원이 전열을 가다듬고 금융회사 군기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