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KTX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 로템이 독점 공급하는 KTX-산천은 핵심 부품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터널 속에 시민들이 갇히고 탈선하고, 일부 승객은 유리창을 깨고 탈출하는 사태까지벌어진 KTX.
자랑했던 우리 고속철의 현주소입니다.
특히 KTX 사고 36건 가운데 현대 로템이 독점 공급하는 KTX-산천에서 21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터졌습니다.
특히 모터블록·동력장치 4회, 제동장치 3회, 조종장치 3회 등 핵심 부품에서 치명적인 고장이 발생했습니다.
KTX-산천 차량을 독점 공급하는 현대로템은 기술력을 과신한데다 촉박한 국산화 일정에 쫓겼다는 지적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배준호 / 고속철시민모임 대표
- "기술력이라고 하는 것은 절대 갑작스런 비약이 없습니다. 단계적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욕심을 부린 것이 있고요…"
더구나 시속 300킬로미터로 달리는 KTX 열차의 핵심 부품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생하면 탈선 등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로템은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다만, 현대 로템 관계자는 "부품에 문제가 있는 것은 맞지만, 현재 정확한 문제를 확인 중에 있다"고만 했습니다.
이와 함께 허준영 코레일 사장의 시민의 안전을 무시한 성과주의 경영이 한계에 달했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백성곤 / 전국철도노동조합 홍보팀장
- "노동조합에서는 사고의 원인과 관련해서 무리한 인력의 감축이나 외주화 때문에 철도의 안전 정비를 위한 시스템 자체가 붕괴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현대 로템의 부품 결함과 코레일의 허술한 관리로 시민들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책임 규명과 인적 쇄신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