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18일) 고령화로 인한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하다는 저희 MBN의 기획 보도 있었는데요.
중소기업 인력난을 부채질하는 건 바로 대기업들의 인력 빼가기입니다.
계속해서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기업과는 달리 중소기업들은 핵심 인력 한두 명이 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합니다.
그만큼 인력 유출에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막아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높은 연봉과 안정된 자리를 보장하는 대기업들의 무차별한 스카우트 공세에는 속수무책입니다.
2~3년 전부터 차세대 산업으로 주목받았던 LED 업계의 경우 중소 LED 제조업체들의 인력이 대기업으로 대거 이동했습니다.
스마트폰 열풍이 분 지난해부터는 모바일, IT 업계가 인력 유출의 홍역을 앓았습니다.
▶ 인터뷰 : 홍창우 / 이노비즈협회 전무
- "이노비즈 기업들은 기술 혁신형 기업으로 기술로 먹고사는 기업들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우리 인력에 대한 대기업 유출이 많이 이뤄지고 있어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애로사항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건 이들이 나갈 때 중소기업의 핵심 기술을 갖고 나가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중소기업청의 조사에 따르면 전체 중소기업의 15% 정도가 회사 기밀이 외
일각에서는 중소기업 인력이 대기업으로 옮길 경우 '이적료'를 받게 하자는 제안도 나왔지만, 대기업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결국, 대기업의 결단이 없는 한 인력을 빼앗긴 중소기업들의 고통은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