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동력은 과학기술입니다.
한국의 연구개발 두뇌가 밀집한 대전 대덕특구 현장을 찾아 그들의 생생한 숨소리를 담는 MBN 기획 '대덕특구 지금은'.
우리나라의 원자력 첨단 기술이 상업화로 연결돼 해외에서 인정받은 사례를 황주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약재가 농축된 화장품입니다.
평범해 보이지만, 한약재를 우려낼 때 발생하는 어두운 색깔을 방사선을 쏘여 없애는 첨단 기법이 사용됐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특허 기술로, 한방 성분에 열광하는 미국과 일본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은 372억 원.
원자력연구원의 기술과 한국콜마의 자본, 해당 기업 생산의 3단계 분업이 유기적으로 진행된 사례입니다.
▶ 인터뷰 : 김치봉 / 선바이오텍 대표
- "계속적으로 기술의 깊이를 더해서 기술을 개발할 수도 있고, 저희들이 기술을 사업화시키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을 원자력 연구소에 의뢰해서 원자력연구소가 그걸 해결해주기도 하고, 저희들하고 의논하고…"
이와 같이 공공연구기관 등이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하는 회사를 '연구소기업'이라고 합니다.
이 제도는 연구기관의 탁월한 기술이 왜 창업으로 연결되지 않느냐는 물음에서 출발한 대덕특구만의 특수한 제도입니다.
2005년 1호 기업 출범을 시작으로, 현재 19개의 기업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덕특구 내에 위치한 기관으로 국한됐던 연구소기업 설립자격이 올해부터는 전국으로 확대돼,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재구 /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이사장
- "2015년까지 60개의 연구소기업이 설립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매출도 5천억 원의 매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원천기술을 보완하는 연구개발비 지원도 확대됩니다.
또 벤처기업의 사업아이템 구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연구 기술의 상업화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