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 그동안 대기업에만 국한된다고 생각돼 왔는데요.
이제는 해외 선진 기업들이 협력사를 선정할 때 '사회적 책임'을 기준으로 적용하면서, 중소기업계도 이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중소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을 논의하는 자리.
대기업뿐 아니라 2, 3차 협력사들이 자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들거나 사회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환원하는 방식을 놓고 활발한 의견들이 오갔습니다.
대기업만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이제 중소기업으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임충식 / 중소기업청 차장
- "매뉴얼도 만들고 가이드북도 만들어서 어떻게 CSR(사회적 책임 경영)를 채택하고 가르치는지, 자기들이 해외에서 경험했던 사례나 실제로 해외에 진출했는데 부딪혔던 문제 등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대상으로 하는 수출 중소기업에 사회적 책임경영은 필수 조건입니다.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납품사를 선정하는 데 있어 사회적 책임 수준을 잣대로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기업과 수직 관계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우리나라 여건상, 사회적 책임 경영이 독립적으로 행해지기는 어렵습니다.
▶ 인터뷰 : 남영철 / (주)경신 기획팀 과장
- "인권 노동부터 해서 사회적 책임에 대한 부분을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2, 3차 업체들은 독자적으로 할 수 없습니다. 2차 업체들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현재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사례를 기업 실정에 맞게 적용하는 수준입니다.
대기업과의 지속적인 논의와 지원이 활성화될 때 중소업계의 사회 책임 경영이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