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SC제일은행이 결국 43개 지점의 문을 닫았습니다.
성과급제 도입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데 노사 모두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고객의 불편만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은행 문을 열어야 할 시간이 지났지만, SC제일은행 영업점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간 지 3주째로 접어들면서 영업점 가운데 43개 지점의 문을 닫은 것입니다.
일반영업점 136곳도 입출금 업무만 가능해 전체 지점 392곳 중 절반 가까이가 폐쇄되거나 파행 운영되고 있습니다.
SC제일은행은 직원들의 업무 피로가 쌓이면서 일부 지점의 업무를 중지시켰다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진관 / SC제일은행 부행장
- "392개 영업점 중 43개 점을 일시로 영업중지시켰지만, 영업중지지점이 더 늘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희는 노조와의 협상을 최선을 다해…"
하지만, 고객의 불편은 뒷전입니다.
SC제일은행은 업무가 가능한 지점으로 갈 경우 택시비를 지급할 뿐, 여타 고객 피해에 대한 보상책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업점을 찾은 고객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이재용 / 동작구 흑석동
- "공과금 수납도 출금도 안 되고…다른 은행으로 이동해서 하다 보니 한 시간 정도 시간을 보냈습니다. 바쁜 와중에…"
이처럼 고객 불편이 가중되고 있지만, 성과급제 도입을 두고 극한 대립을 겪는 노사는 파업이 장기화 되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김재율 / SC제일은행 노조위원장
- "(개별적 성과급제 관련)임단협 타결이 안 되면 저희는 무기한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사측에서 성과급제 도입에 대한 노조의 동의 담보 그것만 철회하면…"
▶ 스탠딩 : 김시영 / 기자
- "이처럼 노조가 파업을 그만 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일부 지점의 영업 중지까지 겹쳐 고객들의 불편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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