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STX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함에 따라 하이닉스 매각이 1년여 만에 다시 추진됩니다.
채권단 공동관리와 인수 불발 등으로 10년 가까이 표류해 온 하이닉스 호가 다시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하이닉스 매각은 인수의향서 제출 마감을 이틀 앞두고 현대중공업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또 한 번 표류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SK텔레콤과 STX가 매각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함에 따라, 하이닉스 매각이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하이닉스는 D램, 플래시메모리, S램 등 메모리 제조 전문업체로, 지난해 매출액이 11조 9천원, 영업이익이 3조원에 이르는 거대 기업입니다.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인수로 통신분야 성장의 돌파구를 찾아 글로벌 진출을 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류영상 / SK텔레콤 글로벌M&A전략팀장
- "SK텔레콤의 성장과 글로벌 진출을 위해 이번 의향서를 제출하게 되었습니다."
반도체와 통신분야의 시너지를 활용하려는 SK텔레콤에 이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STX는 객관적인 검토를 통해 하이닉스 인수를 진행하겠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호남 / STX 전략기획실 상무
- "의지의 강함보다는 객관적으로 (하이닉스 인수 문제를) 보고 냉정히 판단하겠다는 것이 그룹과 회장의 의지입니다."
STX는 실사를 통해 본입찰 참여 여부를 확정하기로 하고, 본입찰 참여 결정이 내려지면 중동 국부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입니다.
채권단은 SK텔레콤과 STX의 입찰 참여 적격성 평가와 본입찰을 거쳐, 8월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연내에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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