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하면 도전이나 젊은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는데요.
이런 도전정신으로 시작해 매출 1천억 원을 넘어서 어느덧 우리 산업의 허리 역할을 톡톡히 하는 벤처기업이 300개를 넘어섰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급속히 가맹점 수가 느는 토종 커피 전문점입니다.
매장을 단순히 커피만 파는 곳이 아닌 고객과 소통하는 공간을 꾸며 차별화에 성공하며 1년 전보다 매출이 세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일 / 카페베네 부회장
- "확대, 성장 전략이 중요한 게 아니라 고객과의 책임 소통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지금도 그것을 으뜸으로 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청의 조사에 따르면 현재 연매출 1천억 원이 넘는 벤처기업은 1년 전보다 70여 개가 늘어난 315개입니다.
이들 기업의 매출 총액은 65조 원으로 국내 5대 그룹과 맞먹고, 수익성이나 고용 창출 기여도는 오히려 대기업보다 높습니다.
▶ 인터뷰 : 김동선 / 중소기업청장
- "바이오나 녹색산업 분야, SNS나 소프트웨어 같이 업종이 다양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좋은 허리기업 역할을 하는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잠깐 반짝하고 마는 게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기업이 돼야 하는데 아직 매출 1조 원이 넘는 벤처기업은 3개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도 필요하지만, 기업들도 특화된 기술 개발이나 해외시장 개척 같은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