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4대강 공사 현장에서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공사가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큰 피해는 없었다며 변명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낙동강 칠곡보 아래의 호국의 다리.
지난달 25일 내린 갑작스런 폭우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습니다.
상주보에서는 왼쪽 제방도로가 무너졌고, 지천 곳곳에서는 '역행침식' 현상으로 제방이 무너지는 일이 속출했습니다.
경북 구미에서 일어난 2차 단수 사태도 과도한 준설로 강바닥에 묻힌 송수관이 터진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피해가 속출하자 정부는 급히 4대강 현장의 폭우 피해와 관련해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오히려 4대강 공사로 인해 홍수 피해가 줄었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심명필 / 국토해양부 4대강추진본부장
- "전체적으로는 큰 피해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생각하기에 우리가 준설한 게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사 중에서 생기는 피해는 당연한 거고 우리가 즉각적으로 대응하면서…"
구미 지역의 단수 사태에 대해서는 수자원공사에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철문 / 4대강 사업지원국장
- "물론 4대강 안에 포함되긴 했습니다만 그런 부분도 순수하게 수자원 공사에서 공사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됐다는 점을 아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논란 속에 4대 강 사업의 공정률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85%에 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출발부터 많은 논란을 빚었던 정부의 4대강 사업이 막바지 폭우 피해를 극복하고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