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저소득층이 돈을 모아 부자가 될 수 있는 확률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층 사이 위화감을 키울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저소득층이 돈을 모아 고소득층이 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로자 가구를 소득에 따라 10분위로 나눴을 때 2천 년대 들어 한 계층이 다른 계층으로 이동할 확률이 90년대보다 5% 정도 줄었습니다.
그만큼 소득 계층이 굳어지고 있는 겁니다.
외환위기 이전과 비교하면 저소득층은 경제적으로 더 팍팍해졌습니다.
중상류층은 외환위기 전보다 계층이 상승하는 가정의 비율이 오르고 있지만, 중하위층은 오히려 계층이 하락하는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저소득층이 돈을 많이 모으지 못하는 건 소득에 비해 쓸 돈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올해 소득 하위 20% 계층의 건강보험과 고용보험 등 각종 사회보험료 부담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소득 하위 20%의 사회보험료 부담률은 상위 20%의 1.6배에 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빈곤층에 좋은 일자리를 주고 세금을 감면해 주는 등 지원책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