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경제공약인 '747'을 기억하시나요?
7%의 경제성장률이 포함된 내용인데 현재 4% 성장과는 거리가 너무 멀어 보입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한민국 경제 '747호기'는 시동조차 제대로 걸지 못하고 이제는 관심에서 멀어졌습니다.
앞선 7은 경제성장률 7%.
임기가 1년 반 남은 상황에서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4.5%, 내년에는 4% 성장을 예상해 목표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4는 국민소득 4만 달러.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은 2만 759달러로 목표치의 절반을 간신히 넘은 수준입니다.
1인당 GDP 기준 세계 7대 강국.
역시 지난해 국내 GDP가 세계 15위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달성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정부의 목표치가 100점이었다면 50점을 가까스로 넘긴 이유는 무엇일까?
글로벌 금융위기와 배럴당 100달러를 넘나드는 국제 유가 등 불안한 대외변수에다 애초 무리하게 잡은 경제성장 목표, 치솟는 물가 등 국내 요인이 겹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 인터뷰 : 유병규 / 현대경제연구원 전무
- "(747 공약이 힘든 이유는)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우리 경제가 극심한 경기 침체를 겪었다는 것이 외부적인 주요 원인이고 내부적으로는 내수산업발전이 빠르게 이뤄지지 못한 점 입니다. "
그렇다고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성장이 둔화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모범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은 한국 경제.
이제 경제 목표 눈높이를 뚝 떨어뜨릴 정도로 현 정부 임기 내 '747 달성'은 빈 소리가 됐지만 언젠가는 이루기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할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