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외신리뷰
Weekly 외신리뷰, 나라밖 언론을 통해 우리 경제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먼저 지난 한 주간 외신의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6월 29일자 파이낸셜타임즈는, 포스코가 인도 오리사주에서 추진 중인 제철소 프로젝트가 인도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놓고도, 제철소가 들어설 부지를 확보하는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포스코는 지난달 인도 환경부로부터 일관제철소 건립 승인을 받았는데요, 현지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직면한 오리사 주 당국이 지난주 부지 매입 절차를 중단시켰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제철소가 들어설 예정인 부지에는 현지 주민들이 야자나무과에 속하는 빈랑나무의 열매, 빈랑자를 재배하면서 생계를 꾸리고 있는데요, 오리사주와 같은 낙후되고 외딴 지역에서 빈랑 재배는 상당히 수익성 높은 사업이라고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주정부와 포스코측은 보상금과 일자리로 주민들을 회유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신문은 그런 보상보다 빈랑나무가 가지는 장기적 가치가 더 크기 때문에 주민들이 계속해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그러나, 포스코는 부지 매입에 결국에는 성공할 것으로 믿고, 제철소 프로젝트를 예정대로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6월 29일자 기사에서, 내년부터 초중고에 주5일 수업제가 전면 도입됨에 따라 사교육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사교육 열풍으로 인해 아시아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뛰어나다고 소개했는데요, 한국 학생들은 2009년 OECD 학력평가 읽기?수학?과학 부문에서 각각 2?4?6위를 차지했으며, 상위 5개국 가운데 비 아시아 국가는 핀란드뿐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 학부모들 가운데 75%가 자녀들의 대학 진학을 위해 입시학원, 과외, 온라인 수업을 활용하고 있으며, 학생들 중 절반 이상이 수학과 영어 과외를 받는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소개했습니다. 주5일 수업제가 전면 시행된다면 학생들이 사교육에 투자하는 시간이 늘 것이며, 이렇게 되면 학원 및 학습지 업체들이 최대 수혜주가 될 전망이라고 블롭버그통신이 전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2002년 주5일 수업제를 채택한 바 있는 일본의 경우, OECD 학력평가에서 자구 학생들의 순위가 하락한 이후 다시 수업 시간을 늘렸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는 오늘의 메인 외신뉴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의 윌리엄 페섹 칼럼니스트는 유럽이 아시아 금융위기로부터 얻을 수 있는 교훈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부채위기에 빠진 유럽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십여 년 전 비슷한 경험을 먼저 한 아시아로부터 배워야한다는 주장을 제기했습니다.
칼럼은 1997년 IMF에 57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신청한 한국이, 부실기업과 부실은행의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단행하는 한편 탈세를 엄중히 단속하고, 자국의 부채 규모를 투명하게 공개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그리스의 경우 제때 채무재조정을 실시하지 않은 바람에, 유럽은 그리스가 언제 디폴트를 겪게 될지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칼럼은, 아시아는 금융위기 이후 서비스 부문을 개방했으며, 불필요한 관료주의적 행정절차를 줄이고 낙하산 인사를 제한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유럽의 경우에도, 긴축재정도 물론 중요하지만, 보다 활기차고 경쟁력 높으며 기업하기 좋은 경제를 만들기 위해 정책을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끝으로, 지난 14년간 아시아가 보여준 견실한 성장은, 구제금융을 받더라도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하므로, 유럽은 그리스에 자금을 쏟아 붓는 것을 그만하고, 이 상황에서 필요한 것이 설령 디폴트라 할지라도 그리스가 스스로 조치를 취하도록 내버려둬야 한다고 윌리엄 페섹 칼럼니스트는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Weekly 외신리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