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경제권 EU와 우리나라간 FTA가 (내일) 발효됩니다.
지금까지 맺은 FTA와는 차원이 다른 변화가 예상됩니다.
(먼저)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27개 나라, 세계최대의 단일경제권인 EU.
우리나라가 맺은 FTA, 자유무역협정 중 6번째로 발효되는 한-EU FTA는 이전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시장은 미국보다 크고, 우리와의 교역량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양측은 민감 품목을 제외한 9천 개 이상의 품목에 대해 즉시 관세를 철폐하고, 5년 안에 관세 대부분이 사라집니다.
국책연구기관들은 앞으로 10년간 최대 5.6%의 추가 경제성장을 예상했습니다.
자동차와 전자부품처럼 강점이 있는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시장 선점 효과도 기대됩니다.
▶ 인터뷰 : 토마스 코즐로프스키/주한 EU 대사
- "우리는 상대국과 국제적인 자유무역을 추구합니다. 한국은 우리의 제안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첫 번째 나라였습니다."
얻는 게 많지만 잃는 것도 있습니다.
농업분야는 양돈농가를 중심으로 축산업 피해가 집중돼, 연간 최대 3천억 원 이상의 생산감소가 예상됩니다.
금융과 법률 같은 서비스 분야는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 인터뷰 : 김형주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EU가 단기적으로 국내 점유율을 높일 수 있지만, 서비스 산업의 특성상 기술과 경영기법이 오기 때문에, 우리 서비스업도 경쟁을 통해 얻는 바가 클 것으로…"
대규모 경제권과의 FTA 중 처음으로 현실이 된 한-EU FTA.
기업과 소비자들이 실제로 겪게 될 EU와의 FTA 효과는 비준을 눈앞에 둔 한-미 FTA는 물론, 논의가 갈수록 활발해지는 중국, 일본과의 FTA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