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을 이용해 세균을 없애는 제품들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죠.
그런데 이들 제품 대부분에서 허용치의 수십배에 달하는 오존이 나오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부 최정인씨는 최근 원인을 알 수 없는 구토와 두통으로 고생을 했습니다.
알고 보니 원인은 지인의 소개로 몇달 전에 구입한 오존세척기.
과일이나 야채에 묻어 있는 농약 성분을 없애려고 했다가 오히려 병을 얻은 겁니다.
▶ 인터뷰 : 최정인 / 오존 세척기 사용 피해자
- "제가 뚜껑을 열고 안에 넣은 과일이나 야채를 꺼냈을 때 두통이 생긴 거예요. 근데 제가 두통이 없어요. 지금까지 두통때문에 약을 먹거나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원 조사 결과 시중 유통 제품 12개중 9개가 안전 수준을 초과했습니다.
오존을 이용해 세균을 죽이는 원리지만 동시에 인체 유해한 오존이 너무 많이 방출된 게 문제였습니다.
▶ 스탠딩 : 임진택 / 기자
- "이 제품의 오존 농도가 측정기에 표시되고 있습니다. 인체에 무해한 기준인 0.05ppm의 100배가 훌쩍 넘었습니다"
▶ 인터뷰 : 서정남 / 소비자원 시험검사국 과장
- "일정 농도 이상의 오존은 살균이나 탈취 능력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인체에도 기침이나 호흡 곤란과 같은 호흡기 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살균 효과는 과장해서 광고하면서도 소비자 안전에 대한 고려는 없었습니다.
소비자원은 개방된 공간에서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이때도 비릿한 오존 냄새가 느껴질 때는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충고했습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