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20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주 40시간 근무제, 통칭 주5일 근무제가 전면 시행됩니다.
많은 중소기업들은 인건비가 늘어나 회사 운영이 어려울 지경에 이를 거라며 도입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기를 굽는 가스 불판을 만드는 업체입니다.
13명의 직원으로 주문량을 맞추는 게 빠듯하지만, 인건비 부담 때문에 사람을 더 쓰지도 못합니다.
▶ 인터뷰 : 이영길 / 신조로스타 대표
- "(인건비 수준이) 좀 벅차죠. 지금도 조금 벅찬데, 그래도 해고할 수 없어서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부터 주5일 근무제를 새로 적용받는 5인 이상 20인 미만 사업장은 30여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 중 70% 정도가 인건비 상승이나 부족한 인력을 대체할 노동력 확보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도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준영 / 민생경제연대 상임대표
-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면)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이 보통 15에서 20% 정도 추가로 늘 것이라고 걱정을 많이 하고 있고 인력을 구할 수 없어요."
설사 도입하더라도 초과근로수당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확대하는 등의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 인터뷰 : 정인호 /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실장
- "근로시간 단축 지원금을 좀 강화한다거나, 생산직 근로자의 초과근로수당에 대한 비과세를 확대해 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근로자들의 근무 여건이 좋아지면 생산성이 향상된다며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찬성하는 사업장도 있습니다.
주5일 근무제 실시에 따른 산업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