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정치권의 감세철회와 반값등록금 정책에 대해 즉흥적인 표퓰리즘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정치권의 맹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정 회장의 폄하발언에 대해 강한 비판을 내놓고 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제가 된 발언은 허창수 전경련 회장의 첫 기자간담회에서 나왔습니다.
허 회장은 법인세 등 감세철회 움직임과 반값등록금에 대해 즉흥적인 표퓰리즘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 인터뷰 : 허창수 / 전경련 회장
- "반값(등록금)…. 포퓰리즘…. 포퓰리즘하는 사람들이 잘 생각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고 즉흥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또 내년 총선에서 재계의 목소리를 낼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재계하고 반대되는 목소리가 나오면 당연히 반대 목소리도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허창수 / 전경련 회장
-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해봐야 하지만 그런 정책에 대해서는 우리가 코멘트 하겠다는 겁니다. 그 판단은 국민이 나중에 할 겁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허 회장에게 맹공을 가했습니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29일 예정된 대ㆍ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공청회에 허 회장을 참석시켜 발언 경위 등을 따져 묻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은 국회 지경위 전체회의에서 허 회장은 물론 중소기업중앙회장, 소상공인연합회장이 출석하는 청문회를 지경위 차원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벌총수가 아직도 정글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참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전경련은 사태 확산을 우려해 공식 반응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