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이면 정유사들의 기름 값 인하조치가 종료되고 원래 상태로 돌아갑니다.
내릴 때는 좋았지만, 오를 때 충격이 만만치 않을 텐데요. 운전자들은 '기름 값 폭탄'에 벌써 걱정입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정유사들의 기름 값 인하 석 달째, 체감효과는 이미 사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주유소 휘발유 값은 최근 11일 연속 올랐습니다.
▶ 인터뷰 : 최원석
- "금액이 아니라 리터로 넣다 보니까, 확연히 차이가 느껴져요."
운전자들은 휘발유값 인하조치가 끝나는 다음 달 7일이 벌써 걱정입니다.
▶ 인터뷰 : 김성구
- "전날 꽉 채워놔야겠죠."
정유사들은 추가 인하는 없다는 입장.
▶ 인터뷰 : 허창수 / GS 회장(전경련 회장)(21일)
- "(더는 기름 값 인하는 불가능 하다는 말이죠?) 그건 뭐 제가 보기에는 그 정도 고통분담 했으면 충분한 것 아니겠어요?"
인하조치가 끝나고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면 주유소 휘발유 평균값은 사상 처음 2천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고유가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이광우 / LG 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 "(중동의) 공급불안 해소로 하락 압력이 생겼지만, 세계경제의 탄탄한 성장으로 석유수요 증가로 하락 효과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100달러선에 그칠 것으로…"
여기에 가격 인하 때와 마찬가지로 개별 주유소마다 인상 폭을 둘러싼 혼선도 우려됩니다.
정부가 주유소의 유류 사재기 의혹을 조사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세금 인하 같은 뚜렷한 조치를 내놓지 못하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사상 최고가에다 가격 혼란을 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