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원전 2호기가 송전선로 이상으로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가벼운 고장이라고는 하지만, 노후 원전의 잇따른 사고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10시 30분쯤. 고리원전 2호기가 갑자기 가동을 멈췄습니다.
고리원전 2호기에서 생산된 전기를 신울산으로 이어주는 송전선로 3개 가운데 하나에 이상이 생긴 겁니다.
나머지 2개 송전선로에 과부하가 걸렸고, 이를 감지한 계전기가 원자로 가동을 멈췄습니다.
▶ 인터뷰(☎) : 최교서 / 한국수력원자력 홍보팀장
- "고리에서 신울산을 연결하는 송전선로 가운데 전선 하나가 이상이 생기면서 계전기가 작동해 원자로의 작동이 정지됐습니다."
한수원은 원자로가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발전소 인근에 방사능 피해는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고리 2호기는 지난 1983년 준공된 국내 3번째 원전입니다.
시설용량은 65만 킬로와트로 우리나라 발전용량의 0.8% 정도를 차지해 전체적인 전력생산에 커다란 문제를 일으키는 수준은 아닙니다.
한수원은 사고원인에 대한 정밀 분석과 점검을 거쳐 교육과학기술부의 승인을 받아 원전을 재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고리 1호기에 이어 2호기까지 잦은 고장으로 노후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