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민간 소비를 앞질렀습니다.
수출과 내수를 자전거의 앞뒤 바퀴와 비교하곤 하는데, 한쪽에 펑크가 나면 어떻게 될까요.
사고가 나겠죠.
김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나라의 수출 성장세는 눈부십니다.
1970년 1분기 6천억 원에 불과하던 수출은 2007년에는 100조 원을 돌파하며 40년 만에 200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세계 경제가 금융위기로 주춤했지만 우리나라의 수출은 변함없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IT와 자동차, 조선 산업 등 수출 효자 산업 덕분입니다.
결국 올해 1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수출이 민간소비를 앞질렀습니다.
하지만, 수출 증가가 민간 소비 증대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간과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이른바 수출의 과실이 대기업에 집중되고 일반 가정으로까지 온기가 퍼지지 않는 현상이 재확인된 셈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송태정 / 우리금융지주 수석연구원
- "최근 우리 경제의 성장이 고용창출 효과가 낮은 수출 중심으로 성장한다는 점, 내수 측면에서 본다면 구매력이 좀처럼 늘고 있지 않고, 물가상승으로 인해서 그렇고…"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하는 대기업과 이를 체감하지 못하는 국민들.
늘어나는 수출에 마냥 즐거워하기 어려운 한국 경제의 현실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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