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경쟁사 두 곳이 위법행위를 했다며 방통위에 신고를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공짜폰을 남발해 시장 질서를 무너뜨린다는 주장인데 두 경쟁사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누구 말이 맞을까요?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직격탄을 먼저 날린 곳은 SK텔레콤입니다.
KT와 LG유플러스가 과도한 보조금과 경품으로 공짜폰을 남발해 시장질서를 혼탁하게 만들었다며 방통위에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먼저 KT에 대해서는 대리점에 최고 74만 원의 리베이트를 제공했고 LG유플러스는 홈쇼핑에서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상품권 20만 원 또는 넷북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SK텔레콤은 경쟁사의 이런 행위가 위법이며 마케팅비용을 축소하고 투자를 확대하라는 정부정책과 정반대라고 주장합니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신고를 황당하고 불쾌하게 받아들였습니다.
LG유플러스는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SK텔레콤의 위법 행위 물증을 채증해 방통위에 신고서 제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SK텔레콤이 방통위에 제출한 신고서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방통위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방통위가 이미 올해 초부터 통신사들의 과도한 마케팅 경쟁을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쪽의 의견만 듣게 되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입니다.
통신사들의 시장 주도권 쟁탈을 위한 비방전에 소비자의 혼란만 늘어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blueghh@mbn.co.kr]